2008년 03월 19일
나쁜남자 신드롬-⑤ '결혼'이 가져다주는 고마움
[작성 : 강승묵 2008-03-19]
남녀가 첫인상에서 호감을 갖고 연락을 주고 받으며 데이트라는 행위를 하고 연애라는 단어를 적용시켜 결혼이라는 결승테이프를 끊기 전까지의 희노애락을 겪게되는 과정을 순조롭게 극복하기란 쉽지 않다. 법적인 부부가 되는것이 손해와 이득이라는 관점을 떠나 가족이라는 제2의 인생전환점이 되기에 나쁜남자의 시선으로 곱게(?)바라보기로 한다.
♥ 데이트와 연애가 안겨주는 줄다리기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 밀고당기기의 두뇌싸움에서 비롯되는 일종의 연애의 기술은 기쁨과 슬픔과 아픔과 행복이 공존해있다. 물론 결혼이라는 생활에서도 존재하고 있지만 법적인 틀안에서 이뤄지는 것보다 남녀모두 자유로운 입장에서는 이 네가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현저히 떨어지게됨은 당연하다. 비중이 떨어진다해도 만남이라는 설레임이 있고 헤어짐이라는 아쉬움이 있다. 다툼이라는 슬픔도 있고 아낌이라는 행복이 있다. 필자의 연애론을 비춰볼때면 이론과 실기는 일치할 수 없단 결론이 난다. 머리는 알고 있지만 몸과 마음은 따라주질 않으니 말이다. 그러나 결혼 후의 생활에서는 이 네가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살아감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연애당시의 헤어짐은 '안보면 그만'이라는 막가파 행동이 다분하지만 결혼이 주는 의무생활에서의 헤어짐은 곧 '이혼'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게되고 '소송'이라는 진흙탕 싸움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결혼기간에는 배려와 양보가 당연히 필요하다.
소위 연애기간에서 사용하는 '길들이기'라는 말이 있다. 먼저 전화하는 버릇, 답장 바로하는 버릇, 치마 못입게 하는 버릇, 자기전 꼭 전화하는 버릇, 여자나 남자 번호 삭제 버릇 등이 사용된다. 신혼때도 남녀 둘중에 누가 경제권을 가지는지 혹은 누가 우월한지 하는 일종의 전략싸움도 불사한다.
필자의 한 친구는 3년째 연애를 하고 있으면서 자기전에 꼭 재워주어야하는 스트레스를 받고있다. 여자친구분이 전화를 하지 않으면 의심하고 삐치고 자지않는 희귀병을 앓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 친구는 술자리에서도 시계를 보고 꼭 전화한 뒤 안심하고 술자리에 임한다. 그게 연애가 주는 행복인가? 라고 다시한번 생각해봄직 하다. 또 한 친구는 남친과 데이트하고 난 뒤 귀가할 때는 남자친구가 택시를 타고 꼭 바래다 준다고 한다. 왔다갔다 택시비만 만원이 넘게 나온다. 하루에 한번씩 단순하게 만나는 커플이므로 한달에 30만원이라는 큰 돈이 '바래다 주는'길에 소모된다. 한달 기름값이 15~18만원 정도 나오는 필자가 계산해봐도 적자다. 돈없으면 데이트 못하는게 아니라 쓸데 없는곳에 쓰는 돈이 많아 재미있는 데이트를 가지지 못한다는 말로 해석해야 올바르다. 밤길이 위험하니까 그럴수 있는 일이겠지만 낮에 만나고 일찍 들어가는 길들이기도 필요하다. 또한 음주와 밥먹기, 피씨방과 영화보기라는 단순한 코스밖에 모르는 20대 젊은이들의 데이트문화가 빨리 변해야되며 건전하게 놀 수 있는 놀이거리를 둘이 머리를 맞대고 연구하는 행동이 필요하다. 기차여행이나 콘서트 관람도 여기에 해당된다.
♥ 제2의 인생시작...혼자가 아닌 공동체
데이트와 연애가 주는 희노애락을 임기응변하여 슬기롭게 극복했다면 당연히 결혼이라는 새 단추를 다시 끼워야 한다. 필자의 누이가 결혼을 한달 남짓 두고 있는것을 바라볼때면 저렇게 기쁘고 행복할까? 라는 생각이 든다. 결혼을 앞두고 우울한 경험을 겪는 신부들도 있지만 너무 보기좋고 사랑스러운 새댁의 모습으로 변하는 모습이 마냥 뿌듯하다. 혼자살면 자유라는게 있어 행복할 수 있지만 결혼이라는 결합은 가족의 결합을 의미하고 싱글일 때보다 더 행복해야 한다. 결혼해서 슬퍼진다면 당연히 안해야 하는게 옳은 선택이지만 경제력과 소유심이 먼저 눈에 보인다면 의무와 욕심만 있는 차가운 생활이 될것이다.
데이트보다 좋은게 연애고, 연애보다 좋은게 동거고 동거보다 좋은게 결혼이다. 동거란 말이 나와서 하는 말인데 한번정도 살아보고 판단하겠다는 의미로 동거를 선택했다면 좋은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결혼이 막상 닥쳐오면 동거남 동거녀라는 꼬리표를 거부하는 이중인격자들이 많기에 되도록이면 삼가하라고 권한다.
최근 연애인들의 이혼기사가 뜨고 이슈가되는 가운데 대중들은 이혼이라는 사실을 많이 접하게 되면서 반응이 점점 무뎌지는 증상을 안게된다. 위자료 청구소송과 같은 방송과 사랑과 전쟁이라는 프로그램이 깊숙히 젖어 들면서 결혼도 하나의 두뇌싸움임을 암시하고 있어 심히 불편하다.
스탕달은 '애정에는 한가지 법칙밖에 없다. 그것은 사랑하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것이다'라고 했다. 진정 사랑해서 결혼을 했다면, 그리고 그판단이 옳지 않았다 할지라도 낭만을 품었던 생활을 숫자와 머리로 게임하는 방식으로 표현하는것은 날려버려야 한다.
인생의 최종목표가 좋은 남자, 좋은 여자와 결혼하기가 아니라 좋은 가정을 꾸리는게 목표가 된다면 현명하고 슬기로운 남녀가 되지 않을까 싶다. 혼자만의 쾌락보다는 둘만의 쾌락이 우선시되어야 하며 혼자만의 판단보다는 서로 의논하는 '대화'가 먼저 되어야 하며, 한번의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딱딱함보다 너그러이 용서할 줄 아는 유연함도 필요하다.
어려움과 고난이 봉착하여도 힘을 실어주어 해쳐나가기도하고 추억도 만들면서 맛있는 음식을 나눠먹고 자녀 키우는 보람, 이 사람을 만나서 행복하다는 마음을 느끼는게 결혼이 안겨다주는 고마움이 아닐까? 하늘을 봐야 별을따는것이겠지만 별을 따기 위해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을 갖춰야 하는지 한번 생각해보는것도 필요할 듯하다.
작성 : 강승묵
# by | 2008/03/19 17:06 | [☞ 깡이연애칼럼] | 트랙백(1)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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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런관점에서 서로를 선택한다면 깨지기는 더 쉽겠지요~
암튼 결혼이라는 결승테이프를 끊기는 정말 쉽지않은 일..ㅡㅡ;
결승점이 아니라 출발일수도 있으니..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