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1월 28일
죽음과 삶의 갈림길에서
추석이 얼마남지 않은 날, 썩 맘에 내키지 않는 소식에 오전부터 기분이 편하지 않다. '태릉성당'에 납골당 설립반대를 외치는 '태릉지역 주민'은 집 값 하락과 아이들 교육문제를 운운하며 저승으로 가는 조상들의 길 목마저 막으려는 속셈이다. 산자들을 위한 나라를 만들 참이다. 편안히 보내줘도 모자랄 판에 이핑계 저핑계를 대며 설립 반대시위에 추기경에 대한 계란세례까지 인생막장으로 치닫는 대한민국 집회의 자유권이라..답답하고 원통할 뿐이다. 맹모삼천지교라 하였다. 환경은 아이들에게 민감하고 예민한 사항이라지만 죽음을 아이들에게 보이지 않겠다고 하는, 죽음이 교육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이런 어이없는 교육관은 대체 어디서 나왔단 말인가? 죽음이 있어야 탄생이 있는법..탄생은 고귀하고 죽음은 천하다하니 후에 자기자신들이 죽음에 다다랐을때도 본모습이 천하다고 통곡해야 마땅할 것이다.

한해 평균 묫자리가 20만평이 필요하다고 한다. 20만평이면 여의도 땅덩어리 크기이다. 참여정부는 좁은 땅덩어리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위해 납골당을 지어 묫자리로 소모되는 토지를 아끼고자한다. 또한 조상들의 넋을 기리고 주기적으로 찾아뵙는 인간의 기본적인 예를 중시한다. 그러나 태릉지역 주민들은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성당 지하3층에 납골당을 만들면 지나가는 학생들이 삐딱해지고, 자기 집 값이 하락할꺼라는 예언가들만 모인것 같다. 유럽 추기경은 국빈대접을 받고 한국 추기경들은 계란세례를 받을만큼 권위가 바닥을 친다. 존중과 존경은 찾아볼 수 조차 없다. 존경받는 본인과 타인의 인격 또한 존경해줘야 하지만 존경할 줄모르고 존경받길 원하는 약아빠진 어른들과 조상보다 돈이 더 중요하다는 어른들의 모습에 한창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현대판 '고려장'이 되지않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추석이 4일 후다. 벌초와 성묘를 하고 조상들의 넋을 기리고, 아이들에게 죽음과 삶의 의미를 몸소 체험케 하는 일이야 말로 납골당과 산소의 참 교육이지 않을까? 경제교육도 중요하지만 인간의 기본적인 예는 더욱 중요한 교육학이 아닐까?
작성 : 강승묵
e-mail : nosun01@nate.com
# by | 2008/01/28 11:10 | [☞ 깡이사회칼럼]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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