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1월 28일
Comeback the Westside YSJ!
1997년 4월1일 가요톱10에생머리 올백으로 넘기고 통구두에 통바지, 쫄티를 입고 무대를 휘젓는 솔로가수가 있었다. 그의 이름은 '유승준'이라는 거물 신인이었다. 고등학교 축제와 거리행사는 유승준의 가위춤 열풍이었고, 통구두와 통바지가 유행했었다. 2집때 스포츠머리에 한가닥 긴 머리와 3집때 '김밥에 김이없다'는 유행어를 남기고 4집때 비젼, 5집때 찾길바래, 6집때 WOW..그가 내는 앨범마다 연일 대박이었고 유행트렌드를 주도해 갔었던 기억을 필자는 갖고있다. 현진영과 서태지, 듀스세대를 거쳐 유승준은 대중문화의 아이콘으로 떠오르면서 '바른생활 사나이', '유 눈빛'이란 닉네임으로 방송가 또한 주름잡았었다. 그러던 2002년 이후 가요프로그램에서 볼수는 없고 오직 뉴스에서만 그의 소식을 다룰 뿐이었다. 국민들은 그의 잘못된 판단과 불양심을 질책하며 대한민국이라는 땅덩어리에 그를 더이상 발붙이지도 못하게 냉정하게 외면하였다.

2001년 9월 8일 마지막 앨범이후 2007년 9월 18일 7집 'Rebirth of YSJ 국내 한정판'으로 새 앨범을 들고 나오게 된다. 물론 한국에서의 공식적인 활동은 없지만 중국에서 각종 콘서트와 가수활동을 하고 있는 그로선 한국활동은 일체 없다고 얘기한다. 이번 앨범의 수익금 전액은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쓰여질 것이라는 말에 필자는 연민의 감정도 들긴 하지만 그를 '한 남자'라는 시각으로 봐야 한다면 좋은 얘기는 할순 없겠다.하지만 그를 단순히 '가수'라는 시각으로 바라본다면 지금의 '비'와 '유승준'은 양대산맥을 이룰 만큼 비쥬얼과 Feel을 동시에 가진 다섯손가락에 드는 인물이라 칭하고 싶다. 90년대 후반은 떼거지로 몰려나와 한파트씩 주고 받는 립싱크 댄스그룹들이 주축이었다. 그 시절 남자 솔로라면 주목받지 못하던 시절이었음을 잘 알고 있었던 시절, 몸짱과 노래실력과 랩실력과 춤실력을 겸비한 유승준은 데모테잎 하나로 가수 데뷔한 솔로 노력파 가수였다. HOT와 젝스키스 사이에서 고군분투하였으며 Westside Hiphop이라는 신선한 음악을 주류로 나의 귀와 눈을 즐겁게 해 주었다. 그런 그가 대국민을 상대로 대 사기극을 펼쳤다. 군대를 갈거라는 팬들과의 약속도 져버린채 시민권 취득과 부모님의 일방적인 추진이라 몰랐다는 새빨간 거짓말과 함께 팬들은 등을 돌렸고 한 TV와의 단독 인터뷰과정에서 무대와 한국팬들이 그립다고 눈물짓던 그의 모습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유전면제 무전1급'이라는 인용구도 머릿속을 스친다. 군대를 가고싶은 사람은 없지만 국민의 의무로 받아들여야 마땅하나, 유난히 유승준에게만 그 독화살이 돌아가는것 같아 안타깝기도 하다. 같은 죄의 병역비리 연예인들은 거품빠지듯이 브라운관에 나와 예전못지않은 활동을 하지만 유달리 유승준에게 냉담한것은 무엇일까? 시민권때문에? 팬들을 속인것때문에? 아니다...필자는 '믿음'이라는 단어로 압축하고자 한다. 유승준은 바른생활맨이자 정직한 이미지로 굳게 믿은 팬들과 주변인들의 믿음을 한순간에 깨버린 죄이다.
종합격투계에 '추성훈'이라는 선수가 있다. 제일교포이나 국적은 한국이었고 부산대 유도 선수였으며 각종 선수권에서 우승한 그를 올림픽예선에서만 고비를 맛봐야 했던 이유는 일본인의 피가 흐른다는 몰상식한 용인대 파벌들의 편파판정으로 그는 일본으로 귀화해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유도 금메달을 목에걸게된다. 이 금메달은 한국것이 아니라 일본것이다. 그를 매국노라고 떠든 언론(스포츠조선 '조국을 매쳤다')은 한국이었다. 참으로 어이없는 사건이었다.
말이 또 삼천포로 빠지긴 한데..."국적에 민감한 민족, 냄비근성과 군중심리가 가장 예민한 민족, 빈익빈부익부 격차가 가장 심한 민족, 장사 사기꾼이 가장 많은 민족 대한민국"이라는 닉네임을 목에 걸지 않도록 죄는 미워하되 사람을 미워하지 않고 포용할줄 아는 미덕이 그리운 오후이다. 오늘도 필자의 독설에 날이 서려있구나..
질책보다 무서운 것이 무관심이다. 그를 사랑했고 대중의 관심을 많이 이끌었던 그였기에 더 한 시련이 오지 않았을까? 그러나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잘 버티고 자기만의 이루지 못한 '꿈'과 '열정'을 버리지않고 여기까지 온 유승준에게 박수라도 쳐 줘야 되지않을까라고 필자는 말한다.
작성 : 강승묵
# by | 2008/01/28 11:11 | [☞ 깡이문화칼럼]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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