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1월 28일
한글날이로구나~
오전 9시 1분...지각이라 급출발 급정거를 번갈아가며 머리휘날리며 운전하던 중 김창환씨가 진행하는 라디오프로에서 한글날이라는 멘트와 한글의 고귀함을 보태어 설명하고 있었다. '그렇지..오늘이 한글날이었지...' 일년에 딱 한번있는 한글날이라 그런지 망각하고 살때가 훨씬 많은것같다. 필자가 프리젠테이션을 잘 하려면 라디오를 들어야 한다는 얘기를 듣고 주구장창 멘트를 따라날리다 보면 어느새 표준어도 아닌것이 안동사투리도 아닌 정체불명의 말투가 무의식중에 튀어나온다. 사투린 정겹기야 하겠지만 표준어도 아닌 어색한 억양과 멘트는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줄수 있을 것이다. 빨리 마스터를 해야지 원...
본론으로 들어가 필자는 영어만능주의와 채팅용어에 찌들어 있는 한국사회가 심히 불쾌해지는 아침을 겪었기에 타이핑을 날려보는 바이다.

뱃속의 아기가 영어태교를 받아야 영어를 잘할 수 있다고 믿는 엄마때문에 세상을 보기도전에 영어테잎을 들어야 하는 순간부터 한글도 제대로 깨우치치 못한 아이들에게 국어보다 영어를 가르치는 교육풍토와 각종 입시와 채용공고는 토익/토플이 기본인 상황은 새삼 놀랄 일도 아니다. IT강국인 한국은 각종 신조어를 탄생시키는 공간으로 활용되고있으며 5자이상만 넘어가면 두세 자로 줄여쓰는 경우도 흔히 겪는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은 세계 30개언어중 과학력과 독창력과 합리성을 동시에 가진 문자는 한글밖에 없다고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그렇게 위대한 한글이 영어에 무참히 KO패 당하는 꼴을 보고 있자니 주시경 선생님과 집현전 학자들이 지하에서 통곡할 노릇이다. 한국어학을 시험치려하는 외국인들은 3만명...토익/토플을 시험치는 한국인은 20만명을 훌쩍 넘기는 현상도 놀랍지 않다. 한류열풍의 효과라고도 할 수 있겠다.
'뷁'이란 글자를 잘 알고 있을것이다. 처음접하는 글자이기도 했었지만 지금은 그 뜻을 안다. 일드, 미드(일본드라마,미국드라마)와 같이 줄여쓰는 일도 서슴치 않는다. 언어순화를 외치지만 인터넷이라는 가상공간안에서는 언어순화는 숨어버린다. 현실세계와 가상세계를 구분하고 있다는 얘기로 좋게(?) 받아들여야 할지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다. 이러다가는 북한과의 의사소통은 물론이거니와 기성세대와 신세대들과의 대화단절도 문제점으로 부각될 수 있겠다. 또한, 무심코 지나쳐버릴수 있는 인터넷 용어와 휴대폰 문자 용어를 자주 사용해서 윗사람과의 대화에서 불쑥 튀어나와버리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고, 이상한 유행어를 따라하여 자신의 얼굴에 본인이 먹칠하는일은 없도록 해야하겠다. 누구와 같이 우리나라와 저희나라는 구분할 줄 알아야 하지 않을까? 인터체인지보다 나들목이 듣기좋은데 말이다.
한가지 의문점이라면 한글이 위대하다!, 언어순화를 하자! 외쳐댈 것이 아니라 필자 본인 스스로가 하루빨리 변해야 할 일이다(욕으로 시작해서 욕으로 끝나는 본인과 친구들..ㅋ).
작성 : 강승묵
e-mail : nosun01@nate.com
# by | 2008/01/28 11:13 | [☞ 깡이사회칼럼]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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