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위기와 식탁의 경고...돈 놀이는 이제 그만

[작성 : 강승묵 2008-02-21]

한국의 대형 식품업체인 '농심'이 20일 어제부터 신라면 등 주요라면 제품가격을 100원씩 올리겠다고 발표하자 값이 오르기전에 라면을 사놓겠다는 고객이 몰리면서 대형마트의 경우 제품이 바닥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19일 할인점 업계에 따르면 전주보다 10만개 이상 팔렸다고 말한다. 인상시기와 인상률을 낮추기위해 농심과 협의중이며 현재보유한 재고를 통해 최대한 인상시기를 낮추겠다고 대응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전체매출이 일주일 전 보다 240% 신장했으며 일주일이나 열흘뒤면 신라면 재고가 동이나 가격인상이 저절로 이뤄질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래저래 시간차 싸움일분이다.

필자가 잘 보지 않는 2월 20일자 조선일보 특파원 칼럼에 의하면 뉴욕의 금융전문가가 캄보디아에서 농사를 짓겠다고 한다는 칼럼을 기재해 왠일?!호기심에 읽어보았다. 한국이 미국의 주택금융 위기만 쳐다보고 있는 동안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은 농산물 시장의 위기에 관심을 돌리며 '식탁의 위기', '식량공포','식량위기'라는 단어를 서슴없이 사용해 보도하고 있다고 꼬집는다. 옥수수가격과 콩값이 30%이상 뛰고 있으며 빵과 라면의 주 원료인 '밀'이 1년전보다 90%나 뛰었다. 이집트와 파키스탄은 북한에서 이뤄지고있는 '식량배급제'를 20년만에 부활해 운영하고 러시아와 중국은 소매가격을 동결했다고 한다.
여기서 문제점을 간과하는 한국언론들은 농산물위기가 곧 유가폭등이나 오일쇼크로 착각한다는 것이다. 기름없어서 차를 못 몬다는것보다 당장 식량이 없어서 굶어 죽겠다는 입장은 무엇이 더 위기일까란 질문에 확답을 던진다. 한국에는 쌀이 있으니까 천만에..미국 옥수수가격이 뛰면 미국 옥수수사료를 먹는 한국 돼지고기와 소고기의 가격이 뛰고 빵과 고기가 비싸 먹지 못하는 한국인들이 발생하고 인플레이션을 막기위해 중앙은행은 금리인상을 해 대출이자 상승이라는 폭탄을 던진다. 농사를 짓는 한국이 언제 어떻게 식량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논리와 일맥상통하는 사실이 아닐 수 없다.

옥수수와 밀이 주식인 유럽 이탈리아에서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인다. 지구 온난화로 가뭄과 폭우, 폭염이 매년 발생하고 있으며 60년 후인 2080년에는 수억명의 인류가 먹지못해 전쟁과 약탈의 작태가 이뤄진다는 예상을 하고 있다. 보관,운송에 드는 석유가 국제유가상승으로 인해 오른가격은 고스란히 곡물가격의 인상으로 이어지며 쌀을 제외한 대부분의 식품을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은 당장 주머니속의 화폐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대한민국 물가가 비싸다는건 어제오늘일이 아니다. 지금보다 더 오른다고 한다면 봉급쟁이들과 자영업자들, 서민들은 뭘 먹어야되며 어린아이들은 영양 불균형으로 피해를 받는것이다.

물론 당장 피부로 와닿지가 않아 실감하지 못하겠다고 한다면 할말없다. 생각을 바꾸도록 더 세게 어필해볼까? 옥수수는 식용 뿐만 아니라 비닐봉투, 쓰레기봉투, 일회용 기저귀, 잡지표지 등에도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작년보다 90%가량 오른 옥수수가격이 이와 같은 제품을 겨냥한 타격은 길건너 불구경꼴이다.

전세계의 굶주리고 있는 기아 비율을 50%낮추겠다는 발표엔 오히려 굶는 사람이 더 증가하고 있고 UN식량농업기구의 10년이후 농업상품은 50%까지 오르것이라는 발표, 국내 쌀 재배면적의 감소와 세계 기후변화의 가속화, 국제유가 상승, 음식낭비, 바이오연료 소비, 육류 소비증가.....등등 곡물수요는 향 후 세배이상 증가할 것이며 풍요와 등따시고 배부른것만 찾는 인간의 본능이 식량의 경고에 긴장 해야만 할 것이다. 재테크와 주식투자는 한국 금융시장이 겪고있는 이자놀이와 주식놀이의 우물안 개구리 놀이일 뿐이라는거다. 정신좀 차려라. 재태크 공회국이여...예산아껴 돈벌려다 숭례문 날린것도 모자라 펀드 수익률 10만원으로 11만원짜리 애완견 사료 먹일라...모럴해저드의 급 포화상태...


작성 : 강승묵 2008-02-21
e-mail : nosun01@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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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깡깡이 | 2008/02/21 13:45 | [☞ 깡이사회칼럼]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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